**** 봉사후기 작성 이벤트 내용 ****

[ 대상 및 이벤트 개요 ]
캄보프렌드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다녀오신 개인 또는 단체 봉사단원 중 봉사 후기 게시판에 봉사후기를 작성해 주신 봉사자님을 선발하여

향후 1년 이내에 다시 봉사활동 희망시, 캄보프렌드에서 일정 금액의 봉사활동 비용을 지원해 주는 이벤트를 말합니다.
봉사 국가는 캄보디아.라오스.몽골,아프리카 케냐에 한하며, 봉사 프로그램은 현재 캄보프렌드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봉사 프로그램에 적용됩니다
 
[ 선발 인원 ]
하계방학 (05월~10월) : 3명 (최우수상 1명 , 우수상 1명 , 장려상 1명)
동계방학 (11월~04월) : 3명 (최우수상 1명 , 우수상 1명 , 장려상 1명)

[ 이벤트 상금 (봉사활동 비용의 지원) ]
-최우수상 (1명) : 60만원 상당, 우수상 (1명) : 40만원 상당, 장려상 (1명) : 20만원 상당


위 이벤트 상금은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며, 이벤트 당첨 후, 1년 이내에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시 신청할 경우 위 상금을 지원합니다.
-위 이벤트 상금은 캄보디아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신청할 경우만 지원됩니다.(다른 국가 적용 안됨)


기대보다 더 좋았던 캄보디아 국제봉사

이서윤
2020-01-28
조회수 684

CSV

 봉사 첫째 날부터 oo와 나는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고 늦잠을 잤다실수로 문을 안 잠그고 잔 것이 다행이었는지, ooo 언니와 ooo이 문을 열고 들어와 깨워줘서 씻지도 못하고 옷만 갈아입고 부리나케 나갔다이 일 때문에 며칠 동안 사람들이 아침마다 여러 번씩 우리 방문을 두드리며 우리가 깼는지 확인을 했다.

 사흘 동안 오전에는 건축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교육봉사를 하는 일정이었다.

 건축봉사를 하러 간 곳은 아이들 아빠가 집을 나가서 사정이 어려운 가족의 집이었다거의 쓰러져가는 집이었고우리는 그 가족에게 새 집을 지어주었다먼저 우리가 할 일은 흙을 날라서 집의 바닥을 만드는 것이었다. 2인 1조로 흙을 날랐는데 생각보다 흙이 무거웠다바닥을 만든 다음에는 기둥을 세우고 나무판자를 기둥에 못 박아 벽을 만들었다나는 못질을 잘 못해서 나무판자를 잡아주는 일을 했다집 앞에 시멘트를 바르고페인트 칠도 했는데 나는 망치질은 못해도 페인트 칠은 꼼꼼하게 잘 할 수 있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팔과 다리에 묻은 페인트가 무척 끈적거렸지만 평소와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현판을 달고 사진을 찍었다가족 분들과 이야기도 못 해봤지만 이제 새 집에서 잘 사셨으면 좋겠다시작할 때는 과연 사흘 만에 집을 다 지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현지인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짧은 시간에도 집을 다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육봉사 첫째 날아이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설레고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수업을 재밌어 할까?’, ‘우리가 잘 진행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등 버스로 학교까지 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학교에 도착하니까 정신이 없었다한 반에 60명씩인 줄 알고 수업을 준비했는데 20명 정도여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준비물이 넉넉하고 적은 아이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막상 겪어보니, 60명이었다면 감당하기가 무척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교실에 들어서니아이들이 다같이 안녕하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해서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첫 시간에 가장 먼저 한 일은우리 이름을 소개하고 아이들 이름을 한글로 이름표에 적어주는 것이었다. “추머웨이(이름이 뭐야)?”라고 물으면 이름을 말해줬는데 발음이 생소해서 한글로 쓰기가 어려웠다.

그리고는 신체 이름을 영어노래로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다. ‘머리 어깨 무릎 발이라는 노래의 영어 버전인 신체 영단어가 들어간 노래였는데 우리가 먼저 앞에서 불러주고 모둠별로 연습을 했다우리가 앞에서 부르니까 아이들이 갑자기 한국어로 이 노래를 불렀다그 덕분에 노래를 좀 더 빨리 익힐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지혜와 내가 맡은 모둠 아이들은 정말 어렸는데 그래서인지 첫 시간에는 잘 하다가 두 번째 시간에는 자꾸 장난을 치려고 해서 조금 힘들었다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영어 단어도 잘 따라 읽고 율동도 열심히 따라하면서 단어를 외우니까 뿌듯했다온몸을 써가면서 신체 영단어도 외우고 장난도 치면서 2시간 정도 수업을 했는데 다 외우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정말 잘 하고 즐거워해서 기분이 좋았다나는 여름에는 에어컨겨울에는 히터를 빵빵하게 켜주는 학교도 가기 싫어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그 더운 나라에서 선풍기도 없고 불도 안 들어오는 학교에서 방과후에 열심히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니까 대단해보였다내 손풍기로 바람을 쐬어주니까 기분 좋아하는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다내년에 간다면 선물은 건전지로 돌아가는 선풍기 같은 것도 좋을 것 같다.

 둘째 날 도착하니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1교시에는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설명이 부족하기도 했고 통제가 잘 안 되서 살짝 망했다나중에 우리 모둠에서 가위바위보를 해봤는데 정말 잘해서 더 아쉬웠다. 2교시에는 메모리 카드 게임으로 신체 영단어복습하기를 했다우리 모둠은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아직 영어 단어도 제대로 다 못 외워서 카드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떠니찌와이(이게 뭐야)?’라고 물어봤다자신이 아는 단어를 신나서 말하는 게 귀여웠다맞히면 하이파이브를 해주니까 정말 좋아했다그리고 싸이먼이라는 아이가 간단한 놀이를 가르쳐주어서 함께 했다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규칙을 이해하고 같이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을 했다.

 3교시에는 태극 1장을 보여주고 송판에 자신의 나쁜 습관이나 그림을 그린 다음 발차기 연습을 하고 송판을 발이나 주먹으로 격파하는 수업을 했다그림을 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격파 연습을 했는데 아이들이 격파하는 것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아이들이 부서진 송판 조각을 계속 부수려고 해서 부서진 송판 중 그나마 큰 송판을 찾아서 잡아줬다사실 힘이 약한 아이들은 타이밍에 잘 맞춰서 살짝 부숴줬는데 그것도 모르고 좋아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수업이 끝나고 부서진 송판을 치우는데 같이 도와주고 쓰레기를 들고 있으니까 자기가 가지고 가서 버려주려는 아이도 있었다.


 셋째 날에는 먼저 첫날 배운 신체 영단어로 빙고 게임를 했다아이들이 단어를 생각보다 잘 써서 무척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빙고판을 다 채우고 나서 내가 칠판 앞에 서서 내 몸을 가리키면서 떠니찌와이?’라고 하니까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바로 대답을 했는데 정말 대견하고 뿌듯했다빙고를 한 번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 2교시에 부채에 꿈 그리기를 했다. ‘쓰러라는 여자아이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꿈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정말 열심히 하고 똑똑한 아이여서 꼭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옆 반이랑 다 같이 피구를 했다피구 코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땅이 너무 딱딱해서 나사팩이 안 박혔다그래서 좀 큰 돌을 찾아서 돌에 끈을 묶어서 고정을 했다우리의 임기응변에 스스로 조금 놀랐다피구를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하고 쓰러같은 큰 아이들이 아웃된 아이들을 밖으로 보내주기도 했다자기가 공을 던지려고 싸우는 게 우리 어릴 때랑 똑같아서 재밌었다.

 즐겁게 피구를 마치고필기구 세트를 나눠주고 서로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언니 몇 분이 우셨다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울지는 않았는데막상 별로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쓰러가 갑자기 안아줘서 왈칵 눈물이 났다이제 헤어지는 걸 아는지 장난도 잘 치고 웃던 썸낭은 인사도 안 해줬다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너무 슬펐고 마지막까지 인사해주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고마웠다마지막 날이 되어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감이 좀 잡혔는데 이제 내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이라서 너무 아쉬웠다미숙했던 우리의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준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다다음에는 꼭 아이들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크메르어를 많이 익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악한 환경인데도 웃으면서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주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기특했다아침에 일어나면 학교가기 귀찮고 짜증도 나고 이런 거 배워서 뭐하지?’라는 생각도 종종 했는데 학교가 어떤 곳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캄보디아도 빠른 시일에 발전해서 캄보디아의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제도가 어서 빨리 자리 잡기를 바란다.

 1학년 2학기가 시작하고 9월에 학교에서 캄보디아 봉사 면접에 지원했다해외 봉사 경험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지원을 했다긴장도 하고 걱정도 하면서 봉사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1학년에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지원자가 다 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참가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해서 형식적인 회의 몇 번만 하고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교육봉사 계획을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세워야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다른 고등학교는 짜인 시간표대로 수업을 한다는데 이렇게까지 힘들게 우리가 직접 수업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직접 가서 수업을 해보니 우리가 낸 아이디어와 우리가 직접 준비한 수업으로 아이들이 재밌어하니까 정말 뿌듯했다우리가 공들여 직접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수업을 잘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작년에 가셨던 분들은 왜 또 신청하셨지?’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며 준비를 했는데봉사활동을 시작하니 또다시 지원한 선배들의 마음이 바로 이해되었다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또 다시 가보고 싶은 뜻깊고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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